“김정일, 핵폐기하면 노벨상감?”
“김정일, 핵폐기하면 노벨상감?”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10.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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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대표부 국감서 뉴욕특파원들과 오찬
“김정일도 핵폐기하면 노벨상 받겠네.” 뉴욕 맨해튼의 주유엔대표부에서 10일(현지시간) 진행된 외교통상위 국정감사를 마치고 의원들은 박인국 대사 등 유엔대표부 관계자와 뉴욕특파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화제 중 하나는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깜짝 수상이었다.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미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해 하면서 “가시적으로 이룬 게 없는데 좀 심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주선 의원은 “잘 했다고 주는 게 상인데 너무 일찍 상부터 준 셈”이라며 말했다.

비핵화 선언 등 선언들은 많지만 결실이 없다고도 말했다.

한 기자가 ‘오바마가 받은 상이 노벨 평화상이 아니라 노벨 격려상이나 노벨 능력상이라는 말이 있다“고 하자 엉뚱하게 불똥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튀었다.

모 의원이 “그런 식으로 상을 주면 김정일도 핵폐기하고 노벨상을 받겠다”고 해서 웃음이 터졌다.

한편 의원들은 전날 UN 반기문 총장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반 총장이 "대선 후보설로 난처하다며 더이상 거론되지 않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반기문 총장께서 대선 출마설과 관련, 아주 곤혹스러워 하더라.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게 도와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야권의 대선 후보설에 대해 민주당의 박주선 최고위원은 “야당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고 하는데 반 총장의 대선 후보설은 나도 금시초문이다.

반 총장이 할 일이 많은데 대선 후보로 추대한다는 건 난센스라고 생각한다”면서 “총장 연임도 때가 되면 하는 것이므로 지금은 이런저런 얘기를 일절 하지 말아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얼마 전 뉴욕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도 한 기자가 대선 출마설에 대한 의견을 묻자 “요즘 대선 출마설 때문에 유엔 내에서 총장으로서의 령이 서지 않는 등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언론에서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부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