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 놀란 가슴에도 전문가들 "우상향 전망 굳건"
'비트코인 급락' 놀란 가슴에도 전문가들 "우상향 전망 굳건"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12.0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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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20% 넘게 하락 후 소폭 반등…연말 조정세 마무리 전망
6일 오후 12시6분 현재 업비트 거래소의 비트코인 분별 시세 그래프. (자료=업비트)
6일 오후 12시6분 현재 업비트 거래소의 비트코인 분별 시세 그래프. (자료=업비트)

최근 한 달 간 횡보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이 주말 동안 20% 넘게 폭락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휘청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중장기 우상향 전망이 훼손되지 않았으므로, 이번 조정세를 저점매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6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12시16분 기준 4만90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 5만6360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은 오후 2시 경 4만2019달러로 떨어지며 한나절 만에 25.4% 폭락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6109만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4일 비트코인은 한 때 5600만원을 기록하면서 고점 대비 1000만원 넘게 빠지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5000만원대 중반을 기록한 것은 지난 10월 초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 및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적 행보에 대한 우려가 비트코인의 폭락세를 연출했다. 

김석원 블록체인협회 사무국장은 "오미크론 바이러스 영향에 미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으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커진 가운데, 버크셔 해서웨이의 찰리 멍거 부회장이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비트코인이 급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가격이 하락했다며 "최근 가파른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비트코인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이 폭락장에 기름을 부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이슈로 인한 차익 실현 또는 위험회피 목적의 비트코인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청산이 발생됐고, 이것이 현물 낙폭을 키웠다는 것이다.

다만 비트코인의 중장기 전망 자체는 여전히 우상향이므로, 연말에 가까워올수록 조정세는 마무리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이 마무리되는 국면에서는 매수 관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박성준 동국대 교수는 "현재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6000만원인데, 이 역시 연초에 비해서 3배 가량 오른 것"이라며 "연간 상승률 관점에서 봤을 때 비트코인은 다소간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는 곡선을 그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의 자산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고, 관련 금융상품이 출시되며 일반적인 자산의 영역으로 편입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우상향 전망은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쯤 조정세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하락 이후에 추가적으로 매물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된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