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연속 호남 방문… "국가지도자는 미래 나아가야" 尹 직격
매타버스 다음 지역에 대구·경북 검토… 열세지역 지지세 확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영입 인재 1호 조동연 교수의 사퇴에 긴장을 하면서도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조 교수가 사퇴하면서 선대위 전략엔 일정부분 차질이 빚어진 상태다.
특히 항공·우주 전문가를 자임하는 여군 장교 출신의 30대 워킹맘이라는 상징성 있는 '선대위 간판'을 잃어버렸다는 타격이 크다.
검증 과정에서 리스크가 확인되면서 향후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데도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송영길 대표의 경우 삼고초려 끝에 조 교수를 발탁한 것으로 알려져 리더십에도 일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 후보는 지지율 골든크로스를 기대하며 계획대로 외연 확장 전략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은 가장 시급한 '집토끼 단속'에 집중했다. 2주간 주말마다 광주·전남과 전북을 차례로 훑었다.
이 후보는 5일에는 정읍·완주·진안·무주 등 4개 시군을 방문하며 2박3일간 전북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정읍 샘고을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즉석 연설을 통해 "검찰에 의한, 검찰을 위한, 검찰의 국가가 돼선 절대 안 된다"며 "전직 검사들로 만들어진 세력이 내년 선거에서 이겨서 검찰 국가를 만들겠다며 도전하고 있다"고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그는 또 "과거를 향해서 복수하는 일은 개인적인 일이고 국가지도자인 대통령은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에 각을 세우며 지지세를 키워온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전날에는 김제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국민이 잘못됐다고 하면 잘못된 것"이라며 거듭 사과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는 다음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순회 지역으로 서울 혹은 대구·경북(TK)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세 지역으로 파고들어 지지세를 확장하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후보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2030 청년층과 여성의 표심을 공략하는 일정에 대해서도 전략을 세우는 중이다.
지난주 신산업 청년인재 4명을 영입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4명의 청년 영입을 발표한다. 환경 등 생활 이슈에 밀접한 분야의 인재 영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후보는 이번주 두 번째 정책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3일 '디지털 대전환'으로 첫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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