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QM6’은 누적 20여만대 판매 모델의 매력을 증명했다.
2022년형 ‘QM6’은 무난한 내·외관 디자인, 정숙성, 주행 안정감 등 기존 장점을 큰 틀에서 이어갔다. 특히 작은 디자인 변화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있는 트림(등급) 구성은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2022년형 QM6은 지난 2016년 9월 첫 출시 이후 지난달 중순 누적 20만대째 판매 계약을 달성했다.
최근 시승한 2022년형 QM6은 가솔린 모델로 가장 낮은 등급인 SE 트림의 한 단계 위 ‘LE 시그니처’(Signature) 트림이었지만 부족함 없는 상품성을 보였다.
이번 시승은 서울 종로구 신아일보 본사에서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과 강릉시 일대를 돌아보는 왕복 500킬로미터(㎞) 이상 장거리 코스였다.
◇크게 변함없는 디자인…넓은 실내 공간성 매력
2022년형 QM6의 외관 디자인은 큰 변화가 없었다. 2022년형 QM6의 전면부는 지난해 11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 당시 선보인 퀀텀 윙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그대로 담았다.
또, 기존 S-링크(Link) 8.7인치 내비게이션 선택 시에만 적용됐던 샤크 안테나가 기본 적용됐다.
실내는 널찍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특징을 제대로 살렸다. 앞좌석에 네 칸으로 구분된 컵홀더 등 수납공간도 넉넉하다. 시승 차량은 파노라마 선루프를 탑재해 뒷좌석에서도 개방감을 느낄 수 있어 답답함 없는 실내를 즐길 수 있었다.
시트 착좌감은 다소 단단하지만 장거리 운행에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2022년형 모델에 새로 추가된 LE 시그니처 트림은 기존 LE와 RE 트림을 통합해 상품성을 더욱 강화한 점이 돋보였다.
가솔린,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에서 선택할 수 있는 LE 시그니처 트림에는 기존 LE 트림 기본 사양에 △다이내믹 턴 시그널 △하이패스 시스템 △전자식 룸미러 △루프랙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원터치 이지폴딩 2열 시트를 기본 제공한다.
후면부는 이전 모델처럼 어느 트림인지 표기돼 있지 않아 깔끔한 모습이다.
◇조용하고 안정적 주행감 ‘매력’
2022년형 QM6은 조용하고 안정적인 주행 감각이 가장 큰 장점이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 이상 주행 시에도 풍절음은 거슬리지 않을 정도다. 중형 SUV인 만큼 고속 주행에도 차량이 흔들리거나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시승 차량에 기본 적용된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다소 오래돼 보였지만 휴대전화와 연결해 안드로이드 오토를 실행시키면 카카오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어 편했다.
주행 시 차선의 중심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 등 주행 보조 기능은 없었지만 고속도로에서 크루즈 컨트롤 기능만으로도 편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정숙성은 고속도로 터널을 지날 때 돋보였다. 터널 주행 시 다른 차량의 주행 소음 등은 실내서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만날 수 있는 울컥 거리는 도로 구간에서도 부드럽게 주행하고 흔들림은 적었다.
초반 가속 응답성은 다소 느리게 느껴졌지만 한 번 가속이 붙으면 힘 있게 속도를 밀어붙이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2022년형 QM6은 이 같은 주행 감각과 공간성, 편의성을 갖추고도 가성비 좋은 중형 SUV를 강조한다.
서울에서 강원 강릉시까지 도착했을 때 연비는 리터(ℓ)당 약 12∼13㎞를 보이고 계기반 표기상 연료 감소는 4분의1 정도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