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 울산서 전격 회동… 尹 "잘 쉬셨나" 李 "고생했다"
윤석열-이준석 울산서 전격 회동… 尹 "잘 쉬셨나" 李 "고생했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2.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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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무 거부 나흘 만… 李 대화 결과 따라 지역 공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오후 울산 울주군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오후 울산 울주군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울산 울주를 방문해 당무를 거부한채 전국을 순회 중인 이준석 대표와 만찬 회동했다. 

이 대표가 지난달 29일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페이스북 글을 올리고 당무를 거부한 지 나흘 만이다. 

만찬은 이날 저녁 7시 25분 울산 울주의 한 식당에서 시작됐다. 

윤 후보와 이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가 참석해 '3자 회동'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도읍 정책위의장, 서범수 당 대표 비서실장, 박성민 조직부총장 등 3명은 인사만 하고 만찬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만찬장에 먼저 도착한 이 대표는 '울산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후보 지역이 있는데, 나중에 대화 결과에 따라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윤 후보와 접점을 찾는 데 실패하면 상경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이 대표를 만나 악수하며 "잘 쉬셨냐"고 물었고, 이 대표는 "잘 쉬긴, 고생했다"고 답했다.

자리에 앉은 윤 후보가 "우리 대표님이 지방을 가신다고 그러면 수행도 붙이고 그렇게 가야지 이렇게 가방 하나 들고 돌아다니시게 해서 되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이 대표는 "여섯 명 달고 다녔다"며 "지역에 뿌려놓은 게 많아서 가면 어디나 만날 사람이 있어 잘 하고 다녔다"고 답했다.

약 4분간만 취재진에 만남을 공개한 두 사람은 비공개 대화에 돌입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