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용호동사격장 폐쇄요구 주민시위
철원, 용호동사격장 폐쇄요구 주민시위
  • 최문한 기자
  • 승인 2021.12.0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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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훈련 피해 심각”···5포병여단 일단 철수
용호동사격장 입구 시위현장에서 철원 군훈련장대책위원들과 5포병여단 관계자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독자제보)
용호동사격장 입구 시위현장에서 철원 군훈련장대책위원들과 5포병여단 관계자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독자제보)

강원 철원군 갈말읍 동막리 용호동사격장 입구에서 2일 윤여왕 철원군이장연합회장을 비롯한 철원 군사격장대책위, 마을이장, 주민 등 50여명이 용호동사격장 폐쇄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여 사격훈련을 나온 육군 제5포병여단과 대치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코로나19 등으로 지난해부터 사격훈련을 실행하지 못한 5포병여단과 포사격으로 인한 소음, 교통통제, 비산먼지 등으로 생활에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는 동막리 주민들과의 갈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현장에서 사격장대책위와 5포병여단 관계자들은 자리를 맞대고 각자의 입장과 명분을 내세우는 대화를 통해 결국 5포병여단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훈련을 연기하고 철수를 단행, 서로를 존중하는 민군화합을 실현했다.

윤여왕 이장연합회장은 “사격훈련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년전에 용호동사격장을 조성하면서 가장 피해를 입는 지역주민들에게는 아무런 설명회도 없었고 이제는 더 이상 사격장훈련으로 인한 피해를 당하고 싶지 않다”는 심정을 밝혔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