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0.3%…지난달 속보치와 동일
3분기 경제성장률 0.3%…지난달 속보치와 동일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12.0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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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병목 현상 여파로 성장여력 잠식된 영향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0.3% 성장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은 2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월 공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잠정치는 속보치 대비 건설투자가 (0.5%p) 하향 조정됐다. 반면 재화수출(0.2%p), 민간소비(0.1%p) 등이 상향 수정됐다.

GDP가 0%대 성장에 그치는 등, 경제 성장 엔진이 꺼져 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시장에서 실물경제 상황을 점검 중인 정부 관계자들의 모습. (사진=기획재정부)
GDP가 0%대 성장에 그치는 등, 경제 성장 엔진이 꺼져 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시장에서 실물경제 상황을 점검 중인 정부 관계자들의 모습. (사진=기획재정부)

부문별로 보면 건설업이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2.4%가 감소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각 3.5%,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4% 줄었다. 

민간소비는 비내구제(음식료품 등)가 늘었으나 음식숙박, 오락문화가 줄어들어 전분기보다 0.2%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했고, 수입은 운송장비(자동차 등) 등의 감소에 힘입어 0.7% 감소했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는 전기대비 0.1%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9조5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를 밑돌았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감률은 -0.7%로 집계됐다. 

3분기 총저축률은 35.9%로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5%)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0.3%)을 약간 웃돌면서, 전기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이 같은 상황은 글로벌 병목 현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경기 전반이 회복되지 않는 여파를 우리 경제가 받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