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첫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뉴욕증시 급락
美 첫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뉴욕증시 급락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12.0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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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34%↓ S&P500 1.18%↓ 나스닥 1.83%↓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미국에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현지 시각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1.68p(1.34%) 하락해 3만4022.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53.96p(1.18%) 떨어져 4513.04에 12월 첫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전일 종가보다 283.64p(1.83%) 급락하면서 1만5254.05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날 민간 고용 지표 호조 등 영향을 밪아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캘리포니아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처음 나왔다고 확인하면서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여행주가 미 국내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자 소식에 대폭 하락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거의 8%, 델타 항공은 7.3%, 유나이티드 항공은 7.5%, 보잉도 4.8% 주가가 곤두박질했다.

미 CNBC는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이 언제 새로운 변이(오미크론)가 미국 내 나타날지를 궁금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이날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발언에 주목했다.

전날 미 상원 청문회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한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도 "내년 하반기에도 인플레이션이 사그라질지 확신하기 어렵다"며 "이달 초 발표된 월150억달러 일정보다 더 빠르게 (테이퍼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10월)보다 53만4000명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0만6000명보다 2만8000명 웃돈 수치지만, 이날 오미크론 악재로 증시 상승에는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같은 날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09.23p(1.55%) 오른 7168.68에 마감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전장보다 160.71p(2.39%) 뛴 6881.87에 12월 첫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 역시 372.54p(2.47%) 급등한 1만5472.67에 거래를 종료했고,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0p(1.71%) 상승한 470.86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61달러(0.9%) 하락해 배럴당 65.57달러로 거래를 종료했다. 지난 8월20일 이후 종가 기준 가장 낮은 가격이다.

반면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7.80달러(0.4%) 오른 온스당 178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