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초비상…나이지리아 방문 부부 등 5명 오미크론 확진(종합)
방역 초비상…나이지리아 방문 부부 등 5명 오미크론 확진(종합)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12.0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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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중 의심사례 4건…추가 확산 가능성 커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례(5명)가 처음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확인을 위한 ‘전장유전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40대 부부, 이들의 지인인 30대 남성(1명), 다른 해외 입국자(2명) 등 총 5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이 가운데 40대 부부와 지인 남성 등은 지난달 30일 이미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로 분류됐었다.

40대 부부는 지난달 14∼23일경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24일 귀국한 후 다음 날인 2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4일이 경과한 29일에는 이들 부부의 지인인 30대 남성이 확진됐고 이어 30일에는 부부의 10대 자녀(1명)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인 남성에 대한 변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 반응이 나왔고, 방역당국은 40대 부부, 자녀 등 3명에 대해 코로나19 추가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이 가운데 10대 자녀(검사 결과 2일 중 나올 예정)를 제외한 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특히 40대 부부는 지난 10월28일 코로나19 백신(모더나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완료자’로 격리면제 대상자였다.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를 방문 후 입국한 뒤에도 시설에 격리 조치되지 않았고 코로나19에 확진되기 전까지 어떠한 이동제한도 없었다.

그러나 이들 부부의 지인과 자녀는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아 방역 지침상,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지인과 자녀가 방역상의 지침대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는지, 해당 기간 접촉자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 중에 있다. 다만 부부와 지인, 자녀 모두 약간의 호흡기 증상과 근육통 외에 특별 이상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경기도에 거주 중인 50대 여성(2명)이 1일 오미크론 변이에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또한 11월13일부터 22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같은 달 23일 귀국한 후 다음 날인 24일 자가격리를 시행하던 중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인 관계인 2명은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으며, 현재 재택치료에 들어간 상태다.

방역당국은 이들 5명 외에 감염 의심사례 4명에 대해서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인 40대 부부의 자녀(1명) 외에, 부부 지인의 아내와 장모, 또 다른 지인 등 총 4명이 조사 대상이다.

부부의 자녀(1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날 중 나올 예정이지만 나머지 3명은 11월30일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전장 유전체 분석 중으로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오미크론 변이 최종 감염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이들 외에 감염이 의심되는 가족과 직장 동료· 및 지인 등에 대해서도 접촉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감염이 최종 확인된 40대 부부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 45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한 결과 이 가운데 ‘차드’를 방문했던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확인했지만 변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아닌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