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0.1%p 상향…3.0% 전망
OECD,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0.1%p 상향…3.0% 전망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12.0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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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물가 상승률 내년 2.4%, 후년 2.1%…각각 0.2%p, 0.3%p↑
(자료=기획재정부)
(자료=기획재정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주요국 전망을 하향한 가운데, 한국 경제 전망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또, 한국은 오는 2023년까지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2021년 글로벌 경제 성장은 5.6%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9월 5.7% 전망보다 0.1% 후퇴한 수치다.

OECD는 우선 미국 경제 성장률을 6.0%에서 5.6%로 0.4%p 낮췄다.

또 유로존도 지난 9월 5.3% 전망에서 이날 5.2%로 0.1%p 하향조정했다.

이와 함께 중국과 일본도 각각 8.5%와 2.5% 성장에서 8.1%, 1.8%로 0.4%p, 0.7%p 수정했다.

반면 한국은 지난 경제전망과 같은 4.0% 성장을 유지했다.

OECD는 "한국경제는 신속한 백신접종에 따른 거리두기 완화, 수출·투자 호조세, 정책 효과 등으로 회복세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OECD는 앞으로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번 경제전망에서 OECD는 한국의 2022년, 2023년 경제 성장이 3.0%, 2.7%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9월 전망 당시보다 각각 0.1%p 상향한 수치다. 

OECD는 이에 앞서 2022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대해선 두 번 연속(5월, 9월)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와 고용회복세가 확대하고, 대외 수요 증가와 정부 지원 등으로 수출·투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OECD는 내다봤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금번 OECD 전망에 따르면 한국경제는 2023년까지 G20 선진국 중 위기 전 대비 가장 빠른 성장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위기 중 역성장 최소화에 이어, 위기 회복과정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며, 주요국보다 성공적인 위기 대응을 다시 한번 방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ECD는 이번 경제전망에서 최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확산 상황을 반영해 대부분 국가의 물가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2021년 한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지난 9월 2.2%보다 0.2%p 높여 2.4%로 상향했고, 2022년 상향폭은 0.3%p 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한국 물가 상승률은 1.8%(9월)에서 2.1%로 높아지며 내년 역시 한국은행의 물가 관리 범위(2%)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 OECD는 최근 세계경제는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가격 상승,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됐다고 평가하고, 향후 2년간 세계경제는 회복세가 이어지겠으나, 성장 속도는 완만해지고 국가별 회복양상 차별화도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말 정점 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하방 불확실성도 상존한다며, 변이 바이러스 발생과 중국 성장세 둔화, 인플레 장기화 및 통화정책 조기 긴축 전환 등을 하방리스크로 제시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