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준석, 당무 거부 아냐… 부산行 리프레시 차원"
윤석열 "이준석, 당무 거부 아냐… 부산行 리프레시 차원"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2.0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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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도 선거운동 계획·실행방안 계속 보내온다더라"
李-尹 소통 계획엔 "서울 올라가 봐야"… 즉답 피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여성위원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29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여성위원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일 이준석 대표와 당 내홍을 두고 "내가 당으로부터 애기 듣기로는 이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도 아니다"고 진화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에서 상공회의소 간담회를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가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데, 당 사무처 홍보국장을 통해 부산에서도 선거운동 계획과 실행방안에 대해 계속 보내오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이 대표는 부산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그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 "^_^p"(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린 모습) 등의 글을 남긴 뒤 전날 자신의 모든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잠적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선대위 인선 단행, 사전 일정 조율 등을 두고 윤 후보에게 불쾌감을 표현하기 위해 '당무 거부' 상태에 들어갔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의 부산행에 대해 "좀 리프레시(재충전)하기 위해 간 것 같다"고 바라봤다. 이어 "지금 일을 하고, 당무와 선대위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는 상태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와 소통할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는 "글쎄, 서울에 좀 올라가 봐야 안다"고 즉답을 피했다.

윤 후보는 "많은 분을 만나 얘기를 듣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이 일을 마무리하고 나서 생각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