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도 수장 교체…'꼬북칩' 이승준 연구소장 대표 내정
오리온도 수장 교체…'꼬북칩' 이승준 연구소장 대표 내정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2.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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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그룹 '2022 정기 임원인사' 단행
R&D·현지화 전략 능한 전문가 발탁
해외거점 중국·베트남 법인 대표 교체
이승준 오리온 한국법인 신임 대표. [사진=오리온]
이승준 오리온 한국법인 신임 대표. [사진=오리온]

국내 제과업계 1위(매출액 기준) 오리온의 한국법인 신임 대표로 이승준(61) 글로벌연구소장이 내정됐다. 또 해외 거점인 중국법인과 베트남법인 대표도 모두 교체됐다.

오리온그룹(회장 담철곤)은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1일 단행했다. 오리온은 이번 인사가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소비자 니즈(Needs)에 선제 대응하면서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역량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제품 중심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자 한국과 중국, 베트남 법인의 대표를 R&D(연구개발) 전문가와 현지화 전략 실행에 능한 임원들로 새롭게 선임했다고 부연했다. 

우선 한국법인은 이승준 사장을 대표이사 겸 글로벌연구소장으로 내정했다. 1989년 오리온에 입사한 이 대표는 식품개발 전문가로서 상품개발팀장과 중국법인 R&D부문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글로벌연구소장을 맡았다. 

이 신임 대표는 ‘꼬북칩’과 ‘닥터유 단백질바’,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를 비롯한 히트상품을 잇따라 탄생시켰다. 이와 함께 글로벌 R&D를 총괄하며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지에서도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이로써 전임인 이경재 대표는 6년여 만에 자리에 물러나게 됐다. 

중국법인은 김재신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1990년 오리온에 입사한 김 대표는 해외법인에서 생산과 R&D를 두루 거치며 글로벌 사업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법인의 랑팡공장장을 역임한 후 베트남 법인으로 자리를 옮겨 연구소장에 이어 지난해부턴 대표이사를 맡았다. 특히 쌀과자 ‘안(An)’과 양산빵 ‘쎄봉’ 등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을 개발,히트시키며 베트남 법인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베트남 법인은 박세열 전무가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박 대표는 2000년 입사 이후 한국법인 경영지원부문장을 거쳐 중국법인 지원본부장을 역임하며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오리온그룹은 또한 바이오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자 오리온홀딩스와 중국의 산둥루캉의약이 세운 합자법인 ‘루캉하오리요우’의 백용운 대표이사를 상무로 승진시켰다. 

그룹은 이와 함께 중국법인의 궈홍보 영업본부장과 천리화 상해공장장, 김영실 포장공장장, 징베이 마케팅팀장 등 현지 직원을 본부장과 팀장으로 승진 선임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R&D 전문가의 대표이사 선임과 현지화 체제 강화를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