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 "회사 동료평가제 도입 희망"
직장인 10명 중 6명 "회사 동료평가제 도입 희망"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1.11.3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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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효율 제고 기대'와 '공정한 인사평가 기대'
'인사평가 경험과 동료평가제 도입 희망 여부’ 인포그래픽.[사진=인크루트]
'인사평가 경험과 동료평가제 도입 희망 여부’ 인포그래픽.[사진=인크루트]

직장인 10명 중 6명은 동료평가제 도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인사평가 경험과 동료평가제 도입’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고자 직장인 회원 7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응답자가 소속된 회사의 인사평가 방식은 어떠한지 물었다. 응답자의 과반은 △팀, 본부 등 조직장(상급자) 주도 평가(57.9%)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 대표와 임원진 직접 평가(25.8%) △ 동료 간 상호 평가(14.2%) 등을 들었다. 응답자 10명 중 8명(83.7%)은 탑다운 형태의 수직 평가를 따르고 있는 셈이다.

탑다운 수직 평가 방식 때문에 본인 예상보다 낮게 평가받은 경험은 없었는지에 대해 응답자에게 해당 질문을 한 결과 절반 이상(54.8%)은 ‘경험 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평가받은 이후 인사담당자 또는 조직장에게 본인의 성과를 재검토 요청했는지 물어봤다. ‘불이익을 염려해 재검토 요청 안 했다’가 절반 가까이(49.9%)였다.

그러나 재검토 요청을 했음에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 이들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검토 요청 경험자(50.1%) 중 적절한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밝힌 응답자는 11.9%에 그쳤다. 나머지 응답자(38.2%)는 ‘재검토 요청 이후에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라고 답했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평가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국내 유명 IT 기업은 물론 최근 삼성전자에서도 도입 계획을 밝힌 동료평가제. 직장인들은 이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질문하기 전, 응답자에게 동료평가(다면평가)의 취지와 내용을 설명한 뒤 본인 회사에도 제도 도입을 희망하는지 물어봤다. 10명 중 6명(64.2%)은 ‘희망한다’라고 응답했다.

희망 의사를 밝힌 응답자의 이유 중 과반은 △수평적이고 유연한 분위기로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52.1%)이었으며, △철저한 성과 평가로 공정성 제고(32.0%) △성과 인정을 통한 유능한 인재 관리 가능(15.8%) 등을 들었다.

반면, 부정적인 뜻을 밝힌 이들은 △평가 담합이 이루어져 객관성 결여(44.1%)를 가장 우려했고, 더불어 △업무 외적인 부분이 성과 평가에 희석될 가능성(24.2%) △조직 내 세대 갈등 심화(17.2%)를 이유로 들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92%이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