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일상회복 2단계 전환 유보… 4주간 특별방역대책"
문대통령 "일상회복 2단계 전환 유보… 4주간 특별방역대책"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1.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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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위중증환자·사망자 늘어 마음 무겁다"
"단계적 일상 회복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 최선을 다해 주길"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지난 4주간의 일상 회복 1단계 기간을 면밀하게 평가해, 일상 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 누적 사망자 수가 3,500명을 넘어섰다"며 "전 세계 사망자 수가 520만 명을 넘은 데 비해, 우리나라는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수가 상대적으로 아주 적은 편이지만, 그렇더라도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어 더욱 마음이 무겁다"며 "감염병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분들과 가족들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전 세계 확진자 수가 6주 연속 증가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2억6000만 명에 이른다"며 "게다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욱 높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생해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에 따라 봉쇄로 되돌아가는 나라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상황도 엄중하다"며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고, 병상 여력이 빠듯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 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방역 당국뿐 아니라 모든 부처가 합심하여 지금의 고비를 극복하고 완전한 일상 회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정부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별방역조치 내용에 대해서는 "핵심은 역시 백신접종"이라며 "미접종자의 접종 못지않게 중요한 급선무는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3차 접종이 추가접종이 아니라 기본접종이며, 3차 접종까지 맞아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민들에게 접종을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대 청소년들의 접종속도를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5~12세까지 아동의 접종도 신속하게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의료체계 지속가능성 확보와 관련해서는 "병상과 의료 인력 등 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라면서 "위증증 환자의 치료와 재택치료에 어떤 공백도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이어 "내년 2월 도입하기로 한 먹는 치료제도 연내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 시기를 앞당겨 달라"며 "국산 항체 치료제도 필요한 환자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국내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빈틈없이 시행해야 할 것"이라며 "역학조사와 현장점검 인력을 집중 투입하는 등 방역대응체계를 더욱 꼼꼼히 가동해달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도 단계적 일상 회복 속에서 자율 책임이 더욱 커졌다고 생각해 주시고,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