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리빙 한계 깬 '룸바이홈 랩' 오픈
롯데마트, 리빙 한계 깬 '룸바이홈 랩' 오픈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1.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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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일 잠실점 2층 320평 별도 배치
3000여 상품 PB 비중 낮추고 다양화↑
강성현 대표 "마트 밖 새로운 전문점 될 것"
롯데마트는 내달 9일 잠실점 2층에 리빙 전문점 '룸바이홈 랩'을 오픈한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내달 9일 잠실점 2층에 리빙 전문점 '룸바이홈 랩'을 오픈한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내달 9일 잠실점에 리빙 전문 브랜드 ‘룸바이홈 랩(Lab)’ 전문점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마트 내 리빙 카테고리가 아닌 전문점으로서 룸바이홈을 출점하고 국내 리빙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실험매장)로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잠실점 2층에 문을 열게 될 룸바이홈 랩은 영업면적 320평 규모로 키친과 침구, 조명, 가구 등 총 3000여개의 상품을 보유한 대형 리빙 전문점이다. 지난 10월 철수한 유니클로 잠실점 공간을 사용한다. 

보통 대형마트의 리빙 카테고리는 신선·가공식품을 취급하는 대형마트 계산대 안쪽에 위치하지만 룸바이홈 랩은 별도의 2층에 자리 잡는다. 롯데마트는 이에 대해 “리빙 전문점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추후 가두점까지의 진출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밝혔다.

룸바이홈 랩은 롯데마트의 킬러형 매장으로 육성된다.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할 이유가 될 만한 매력적인 요소를 더해 방문객을 더욱 늘리기 위한 복안이다. 

아울러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의 의미가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공간에서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확대되면서 리빙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도 롯데마트가 리빙 전문점 시장에 진출하는 또 다른 이유다. 

특히 1인 가구가 늘고 소비자 취향이 다양화·세분화되면서 프리미엄 인테리어와 가구 수요도 커지고 있다.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31.7%로 2019년보다 1.5%포인트(p) 증가했다. 대형마트도 이 같은 트렌드를 고려해 리빙 상품과 관련 서비스를 다양화·고급화하는 추세다.

룸바이홈 랩은 자체 개발한 PB(Private Brand, 유통업자 주도형 상표)를 비롯해 각 카테고리별 전문 디자이너와 작가, 전문 브랜드들과의 협업으로 대형마트 리빙 카테고리의 한계를 깨는 다양한 시도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간 대형마트의 리빙 카테고리는 PB와 NB(일반 브랜드)의 구성비가 8:2인 반면에 룸바이홈 랩에선 NB 구성비를 절반 이상으로 늘려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일례로 폴란드 구스와 체온조절 침구, 100만원대 이탈리안 유명 브랜드 조명까지 판매한다. 이와 함께 고객 맞춤형 라이프스타일을 큐레이팅해주는 실험실 역할도 할 예정이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룸바이홈 랩은 대형마트 리빙 카테고리 틀을 깨고 마트 밖으로 나온 새로운 형태의 홈 리빙 전문점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취향을 가진 고객 일상에 새로움을 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