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청정원' 대상, 종로시대 연다…48년 만에 사옥 이전
'미원·청정원' 대상, 종로시대 연다…48년 만에 사옥 이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1.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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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동서 종로플레이스타워 둥지
업무 효율성·직원 복지 개선 초점
대상 종로 신사옥. [사진=대상]
대상 종로 신사옥. [사진=대상]

대상그룹은 48년간의 신설동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종로 시대’를 연다. 

대상은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본사 사옥을 종로구 인의동 종로플레이스타워로 이전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설동 사옥은 1973년 고(故) 임대홍 창업주가 준공한 이래 지난 48년간 사용해왔다. 대상은 검소했던 임 창업주의 뜻을 이어받아 준공 후 2013년 내부 리모델링을 제외하곤 한 번도 외관을 바꾸지 않았다. 임 창업주는 신설동 사옥 뒤에 연구실을 두고 고추장과 된장 등 전통장류에 대한 연구를 계속했을 만큼 애착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회사 규모가 점차 확장되면서 사옥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 특히 올해 창립 65주년을 맞아 여러 곳에 흩어진 부서를 통합해 결속력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더욱 높이겠단 방침이다. 

새로 둥지를 튼 종로플레이스타워는 지하 4층, 지상 14층 규모로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인근에 위치했다. 대상은 이 건물 지하 1층과 지상 2~6층, 13~14층 등 7개층(전용면적 약 3819평)을 임차했다. 이 곳에선 영업본부를 제외한 본사 임직원 840여명이 근무한다. 

대상은 신사옥이 업무 효율성과 직원 복지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임직원 간 유연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사무실 내 칸막이를 낮췄고 직원 복지를 위한 카페테리아와 스낵바, 보건실, 맘스룸, 어린이집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또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업무할 수 있는 오픈라운지부터 1인용 업무공간인 포커스룸 등 다양한 크기와 구조의 업무공간을 확대했다. 

대상 관계자는 “올해 65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CI를 교체한 데 이어 사옥을 이전했다”며 “임직원 간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상은 지난해 7월 신설동 구 사옥과 별관, 중랑구 상봉동 사옥을 1450억원에 매각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