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인 의원, ‘서울시 중증장애인생산품우선구매 목표금액 상향식으로 전환해야"
이정인 의원, ‘서울시 중증장애인생산품우선구매 목표금액 상향식으로 전환해야"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1.11.29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실‧국별, 기관별 우선구매 일률적인 하향식 설정 부실
개별 기관이 직접 우선구매 목표계획 수립방식으로 전환해야
회의 중 질의를 하고 있는 ‘이정인 의원(사진=서울시의회)
회의 중 질의를 하고 있는 ‘이정인 의원(사진=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정인 의원은 서울시 중증장애인생산품우선구매 실국별‧기관별 목표금액이 조례와도 맞지 않는 엉터리 기준으로 수립되고 있다며 개별 기관이 직접 목표계획을 수립하는 상향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증장애인생산품우선구매는 일반노동시장에 참여하기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을 고용하는 생산시설에서 만드는 제품을 공공기관이 연간 총 구매액의 1% 이상을 의무 구매하도록 해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 보장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29일 이 의원이 서울시 중증장애인생산품우선구매 현황을 살펴본 결과 서울시 실‧국별, 투자‧출자출연기관별 중증장애인생산품우선구매 목표금액은 재무과에서 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해 하향식으로 설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조례에서는 우선구매 대상기관의 장이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이행계획을 수립하여 시장에게 보고하는 상향식 계획수립을 규정하고 있다.

관련법과 조례에 따라 우선구매 대상기관의 총 구매액과 구매여력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목표금액을 설정하다보니 기관별 목표금액과 달성률이 차이가 났다.

서울시 일부 기관의 우선구매 목표액과 달성률을 살펴보니, A기관의 경우 20년 총 구매액은 20억에 달하는데, 2021년 목표액은 600만 원으로 전년도 총 구매액의 0.3%에 불과했다. 전년 대비 1000만 원가량 중증장애인생산품을 적게 구매하고도 달성률은 329%에 달했다.

B기관은 18년 1억 가량이던 목표액이 2020년에는 1700만 원으로 뚝 떨어지는가 하면, 2021년에는 6200만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하여 전년보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총 구매액이 증가했는데도 달성률은 69%에 그쳤다.

이 의원은 “우선구매 대상기관들이 관련법에 따라 최소한 총 구매액의 1% 이상을 달성하도록 해야 하는데, 일부 기관은 목표액 자체가 1%에 미치지 못하고 들쭉날쭉”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총 구매액과 구매여건을 고려해 기관 스스로 구매계획을 수립하고 달성노력을 기울여야하는데, 기준도 모른 채 하달된 엉터리 목표에 맞추려다보니 구매목표액을 달성하려는 의지도 노력도 없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소관부서인 재무과와 복지정책실이 협의하여 조례에서 명시한 대로 개별 기관장들이 총 구매액의 최소 1% 이상 목표액을 설정하도록 상향식으로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달성노력을 할 수 있도록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신아일보]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