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유입 차단" 정부, 입국제한 국가 확대 검토
"오미크론 유입 차단" 정부, 입국제한 국가 확대 검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1.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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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정부가 입국제한 국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위험도와 확산 정도를 파악하고 방역강화국가 등 대상 국가를 확대 또는 조정하는 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전날 국토교통부 등 13개 부처와 긴급회의를 열고 이날 0시부터 오미크론이 발생했거나 인접한 8개 국가에 대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보츠와나, 짐바브웨, 레소토,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다.

다만 내국인은 입국은 허용하되 백신 접종 여부과 상관없이 10일간 시설격리하도록 했다. 이날 0시 이후 8개국에서 온 내국인은 8명(짐바브웨 4명, 모잠비크 3명, 남아공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아직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외국인 입국금지를 조처한 정부는 향후 추이를 보며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오미크론은 지난달 11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발생했고 9일 남아공에서 첫 확인됐다. 유럽에서는 벨기에,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등에서 감염 사례가 나왔다. 홍콩, 이스라엘에서도 감염자가 보고됐다.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한 바이러스다. 이 때문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이 증가하고 코로나19 백신 효과도 제한된다는 의료계 분석이 나온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