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 '조건없이 만나자' 제안에 安 "공조 못할 이유 없다" 화답
지지율 합계 10% 안팎… '찻잔 속 태풍' 가능성도 배제 못 해
본격적인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새로운물결’ 창당을 준비 중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제3지대'가 꿈틀대는 모습이다.
거대 양당에 속하지 않은 세력을 모두 모아 하나의 세력으로 모으자는 취지다.
앞서 지난 22일 심상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제3지대 공조를 시작하겠다"며 "첫 만남은 안철수 후보께 제안한다. 이른 시일 내에 조건없이 만나 양당 체제 종식을 위한 연대를 포함해 다양한 의견이 교환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안 후보는 24일 페이스북에 "거대 양당의 낡은 정치로부터 나라를 바로 세우자는 충정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거 화답했다. 또 "출마 선언부터 주장한 '시대교체'를 위한 정책에 대해서도 언제 어디서든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이익을 위한 정책이라면 공조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동연 후보까지 더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 후보 캠프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있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세 후보를 통칭해 "신지대"라면서 "조만간 세 분이 한 자리에 나오는 그림이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후보들간 3자 회동에 앞서 실무접촉이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 심 후보는 26일 라디오에서 "(국민의당과 정의당 간)실무선에서 (회동)논의를 하고 있다. 곧 구체화될 것"이라며 "일단 기득권 양당 체제를 끝내자고 천명한 분들이니 안 후보를 만나 뵙고 순차적으로 김 후보도 만나 뵐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들의 지지율 단순 합계는 10% 안팎이다.
24일 발표된 리얼미터(YTN의뢰, 22~23일, 전국 성인남녀 1011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여론조사에서는 심 후보 3.8%, 안 후보 4.0%, 김 후보 1.1%로 총 8.8%로 집계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2일 발표한 여론조사(19~20일 전국 성인남녀 1007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는 심 후보 4.5%, 안 후보 4.0%, 김 후보 1.1%로 총 9.6%였다.
이 때문에 이들의 연대·단일화가 성사되기만 한다면 선거 판도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구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양강구도이긴 하나,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거대 양당 주자의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세 후보의 단일화 시점이 예상보다 빠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마찰을 빚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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