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세계인 입맛 홀렸다…수출 100억불 첫 돌파
K-푸드 세계인 입맛 홀렸다…수출 100억불 첫 돌파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1.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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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물류대란 딛고 전년 동기比 16.1%↑
통계관리 시작한 1971년 이후 50년 만의 성과
미국의 어느 마트에서 김을 비롯한 한국식품을 살펴보고 있는 현지 소비자. [사진=박성은 기자]
미국의 어느 마트에서 김을 비롯한 한국식품을 살펴보고 있는 현지 소비자. [사진=박성은 기자]

K-푸드(한국식품) 수출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물류대란을 딛고 역대 처음으로 수출 100억달러(약 11조9600억원)를 돌파했다. 수출통계 관리가 시작된 1971년 이래 50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11월25일 기준 올해 농수산식품 누적 수출액은 101억3000만달러(12조1155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1% 증가했다”며 “최근 10년(2011~2020년) 동안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초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28일 발표했다. 

구체적으론 농림축산 76억3000만달러(9조1255억원), 수산식품 25억달러(2조9900억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1.5%, 20.3% 늘었다.

올해 한국식품 수출은 코로나19 지속과 전 세계적인 물류대란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더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100억 달러 첫 달성이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해에도 한국식품 수출은 98억7000만달러(11조8045억원)로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농어가 소득과 직결된 농수산물과 전통식품인 김치, 인삼 등이 100억달러 수출 달성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딸기와 포도의 경우 매향과 설향, 샤인머스캣 등 수출 적합 품종을 개발하고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며 농가소득 증대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은 농수산식품 전체를 통틀어 6억달러(7176억원) 이상을 수출하는 1위 품목이다. 113개국에 공급되며 단일 품목으론 수출시장이 가장 많다. 굴과 넙치, 어묵을 비롯한 수산식품도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HMR) 형태로 수출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전통식품인 김치와 인삼은 한류 확산과 건강식품 관심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고 수출액 경신이 확실시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2017년부턴 신(新)남방·북방 등 유망시장을 집중 개척하면서 K-푸드 수출은 전 세계 200개국으로 확대됐다”며 “농어가·식품업체 등 민간부문과 정부, 지원기관이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