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새 변종 '오미크론' 위협에 뉴욕증시 '급락'
코로나 새 변종 '오미크론' 위협에 뉴욕증시 '급락'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11.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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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2.53%↓ S&P500 2.27%↓ 나스닥 2.23%↓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에 전 세계가 긴장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현지 시각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5.04p(2.53%) 하락한 3만4899.3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장보다 106.84p(2.27%) 떨어져 4594.6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종가보다 353.57p(2.23%) 밀려 1만5491.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한때 장 저점에서 1000p 넘게 떨어지기도 했는데, 종가 기준으로는 작년 10월28일 3.43% 하락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 S&P500지수 역시 지난 2월25일 2.45% 하락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 하락 움직임은 지난 25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경고하면서 나타났다. 

새로운 변이체는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체보다 세포에 결합하는 바이러스 구성 요소인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돌연변이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돌연변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백신에 대한 내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고, WHO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WHO는 새로운 변종을 오미크론(Omicro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미 CNBC는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Bespoke Investment Group)의 폴 히키(Paul Hickey)는 고객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백신을 피할 수 있는지 여부 또는 다른 돌연변이에 비해 얼마나 심각한지를 포함해 최신 변종에 대해 현시점에서 알려진 것이 거의 없어 정보에 입각한 투자 결정을 내기리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전날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했고, 이날은 동부시간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같은 날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휘청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64% 내린 7044.03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75% 떨어져 6739.73에 장을 종료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4.15% 급락해 1만5257.04에 거래를 마감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4.74% 하락한 4089.58에 장을 끝냈다.

이날 국제유가 역시 크게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0.24달러(13.06%)나 급락해 배럴당 6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가격 하락률은 작년 4월27일 이후 최대치며, 이에 따라 최근 5주간 가격도 18.64%(15.61달러)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브렌트유 역시 10.7%(8.77달러) 하락해 배럴당 73.45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 모두 5주 연속 하락해 지난 2020년3월 이후 가장 긴 기간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20달러(0.07%) 상승해 1788.1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금값 상승은 코로나 변종 소식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몰리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