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억대 고문료 드러나 파문’
정운찬 ‘억대 고문료 드러나 파문’
  • 유승지기자
  • 승인 2009.10.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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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고문료 아닌 원고 게재·강연 대가로 받은 것”
지난 인사청문회때 교수시절 ‘예스24’ 고문을 맡았던 것이 밝혀지면서 야당의 집중 포화를 맞았던 정운찬 국무총리가 최근 억대 고문료를 받고 민간 금융경제연구소 고문직을 겸직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무총리실은 7일 “고문료가 아니라 원고 게재와 강연의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이고, 강의료와 원고료 등으로 1억 원 가량을 받아 모든 세금을 냈다” 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 총리 연구소안에 따로 방이 있었고, 연구소의 연례보고서에는 정 총리가 ‘고문’으로 기록돼 있어 공무원 겸직 금지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면서 도덕성 자질에 대해 또 한번 총리 자리를 두고 야당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가 봐도 명백한 고문직을 수행한 것”이라며 “이런 사실이 인사청문회 과정이나 총리 인준 전에 밝혀졌다면 정 총리가 총리로 임명될 수 있었을 지에 의구심이 든다.

도덕적인 신뢰를 상실한 분이 정상적인 총리 활동을 할 수 있을지 문제를 제기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인사청문회 당시 ‘예스24’ 외에 고문직을 맡은 적이 없다고 말했기 때문에 위증문제도 추가된다”고 덧붙였다.

정운찬 총리는 지난 인사청문회때 야당의원들의 거듭된 ‘예스24’이외에 고문 및 자문을 맡아 돈을 받은적이 있냐는 질의에 당당하게 아니라고 밝혔었다.

도덕성자질을 운운하는 청문회에서 조차 이런 거짓된 내용을 말한 것에 대해 인사청문위원이었던 강운태 의원은 “국민 앞에서 거짓말을 한 분이 어떻게 백만 공직자를 통솔하면서 대한민국 총리를 하겠나. 국가공무원법 위반이고, 이 부분은 소득신고도 안 돼 탈세도 해당된다”며 “정 총리가 스스로 판단해 용퇴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공격했다.

민주당의원들은 애초부터 정총리의 임명을 반대해왔던 차에 이번 파문으로 인해 이번 사실을 부각시켜 다시한번 강력한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