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순익 2조5162억원…전분기 대비 10.5%↑
증권사 3분기 순익 2조5162억원…전분기 대비 10.5%↑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1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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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시장 활황·헤지운용 활성화 등으로 IB·자기매매 수익 증가
주식 거래대금 및 수탁수수료 추이(왼쪽) 및 항목별 수수료 수익 추이. (자료=금감원)
주식 거래대금 및 수탁수수료 추이(왼쪽) 및 항목별 수수료 수익 추이. (자료=금감원)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거래대금이 감소했지만 기업공개(IPO) 시장 활황 및 시장변동성에 대응한 헤지 운용 등으로 기업금융(IB) 및 자기매매부문 수익이 늘어난 까닭이다. 

금융감독원은 26일 '2021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을 통해, 58개 증권회사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2조51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87억원(10.5%) 증가했다고 밝혔다.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로 전년 동기 대비 3.8%p 올랐다.

항목별 수익을 살펴보면, 증권사의 전통 수익원인 수수료수익은 4조1913억원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 8652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343억원(6.7%) 감소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감소에 주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IB부문 수수료는 1조37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6% 늘었고,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3666억원으로 같은 기간 10.3% 증가했다.

증권사가 주식·채권·파생 상품을 거래해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손익은 1조80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5% 증가했다. 주식관련이익은 37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6% 증가한 반면, 채권관련이익은 5687억원으로 같은 기간 7.1% 줄었다. 파생관련손익은 8639억원으로 364.2% 증가했다. 

올해 3분기 58개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5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5조3000억원(4%) 늘었다. 부채총액은 579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2% 늘었고, 전체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은 75조8000억원으로 3% 증가했다.

선물회사 4곳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억원(8.8%) 줄었다. 수수료 수익 등 영업수익이 12.2% 증가했으나,  파생상품 거래손실에 따른 영업비용이 15.4%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 증권사는 주식 거래대금 감소와 국채 금리 상승 등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며 "이는 IPO시장 활황과 시장변동성에 대응한 헤지운용 등으로 IB부문 및 자기매매부문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투자자 이탈과 국내·외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코로나 위기대응 정책의 정상화 및 포스트 코로나의 수요·공급 불균형 심화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가 증권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