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난방용품 안전수칙을 통한 따뜻한 겨울나기
[독자투고] 난방용품 안전수칙을 통한 따뜻한 겨울나기
  • 신아일보
  • 승인 2021.11.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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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소방장
김형일 소방장

금년도 가을은 유난히 짧게 느껴졌다.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추위로 단풍이 얼어 형형색색의 가을 풍경을 내년으로 미룬 지역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난방용품 사용시기가 빠르게 도래하였고, 이에 필자도 보관중인 전기장판 등 난방용품을 사용하게 되었다.

단독주택, 아파트, 사무실, 공장 등에 사용하는 난방용품에 대한 점검과 유지관리에 소홀해서는 안된다. 노후된 열선의 사용, 사용후 전원 미차단, 기기 주변 가연성 물질 비치 등 사소한 부분에서 화재로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소방청 화재 발생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작년 겨울철(2020.11.01.~2021.02.28.기준)에 14,347건의 화재가 발생하였으며, 계절용기기 1376건으로 9.6%의 비율로 화재가 발생하였다. 그중 열선, 화목보일러, 전기히터, 전기장판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난방용품 중에서 화재발생의 주요 요인은 열선, 화목 보일러, 전기히터, 전기장판 등이 있다. 이렇듯 주요 난방용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몇 가지 안전수칙을 알아보자.

첫 번째, 겨울철 화재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인 열선 화재는 동파방지를 위해 스티로폼, 헌 옷 등으로 감은 보온재 위에 전기열선을 여러 번 겹쳐 함께 사용하는 경우, 온도의 급격한 상승과 축적으로 보온재에 불이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한다. 또한 노후된 피복상태도 고려하여 상기의 내용에 대한 점검과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두 번째, 화목보일러는 불티가 많이 발생하는 데다 주변에 땔감을 쌓아 놓을 수 있어 연소 확대 우려가 높다. 화목보일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보일러와 가까운 곳에 불에 타기 쉬운 장작이나 인화성 물질을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세 번째, 전기히터는 기기 자체 안전장치 정상작동 확인이 필요하며 문어발식 전기 콘센트 사용 지양, 전원 및 콘센트 차단 등의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또한 어린아이가 호기심에 만지거나 종이 등을 넣는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난방용품은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 우리 모두를 따뜻하게 지켜주기도 하지만, 위협을 가하는 뜨거운 존재로 돌변할 수 있다. 그만큼 겨울철 난방용품으로 인한 화재 예방이 크게 강조된다.

일상생활 속 안전수칙을 다시한번 상기하고 화재 예방을 실천해 우리 모두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철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

/강원 철원소방서 소방장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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