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스튜디오스, 가상인간 '로지'에 생동감 더한다
비브스튜디오스, 가상인간 '로지'에 생동감 더한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11.25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와 업무협약, 로지 등장 영상제작에 VIT 활용
(왼쪽부터)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 로지, 백승엽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대표.[이미지=비브스튜디오스]
(왼쪽부터)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 로지, 백승엽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대표.[이미지=비브스튜디오스]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사 비브스튜디오스가 국내 첫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ROZY)’와 함께 새로운 수준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와 지난 24일 콘텐츠·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는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 제작업체다. 로지는 지난해 8월부터 SNS를 통해 실제 사람처럼 활동하다 12월부터 가상 인물임을 밝히면서 주목 받았다.

최근 한 금융 회사의 광고 모델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고 이후 식품업계와 톱모델만 할 수 있다는 뷰티 광고부터 전기 자동차 광고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불과 두 달 만에 전속 계약 8건을 맺었고 100건 이상의 협찬, 드라마 속의 연기자로 출연 등 광고 외적인 영역에서도 활약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라이브 AR(증강 현실), XR(확장 현실) 등 실감 디지털 콘텐츠와 만달로리안 시리즈에서 사용한 차세대 영상 제작 기술인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엔 AI(인공지능) 디지털 휴먼기술 연구개발도 힘써왔다.

비브스튜디오스는 AI 디지털 휴먼기술과 언리얼 엔진기술, 제작 노하우를 통해 버추얼 캐릭터에 더 미세한 표정변화와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표현하고 실제 사람처럼 대화도 가능하도록 구현할 계획이다.

또 로지가 등장하는 광고·영상 공간을 비브스튜디오스의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 ‘VIT(ViveStudios Immersive Technology)’를 활용해 촬영할 계획이다. VIT는 버추얼 프로덕션 작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카메라 움직임에 따른 실시간 그래픽을 대형 LED 월에 투사해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VIT’를 활용한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로지와 같은 가상 캐릭터를 실제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실시간 소통하는 장면까지 카메라에 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20 MAMA에서 BTS의 슈가를 3D로 스캔해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시각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는 인공지능과 연결된 실사급 인물을 AR 촬영 환경 속에 시각화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앞으로 AR 글라스와 연동해 디지털 휴먼의 라이브 공연이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되는 대형 콘서트를 제작할 계획이다.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는 “비브스튜디오스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더해져 디지털 휴먼 로지의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새로운 수준의 메타버스 콘텐츠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에는 인공지능 기능이 추가된 아바타를 만날 수 있으며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승엽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대표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로지의 실험을 지켜보고 있다”며 “메타버스 안에서 로지의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비브스튜디오스는 첫 버추얼 인플루언서 ‘질주’를 준비 중이다. 앞으로 선보일 비브스튜디오스 세계관 속 캐릭터 중 첫 번째다. SF 세계관에 몸담고 있는 캐릭터답게 미래적인 분위기와 개성 있는 스타일을 갖출 예정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