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尹 스스로 무덤 파… 李 변화 모멘텀 만들어"
윤건영 "尹 스스로 무덤 파… 李 변화 모멘텀 만들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1.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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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김 체제' 실패작 될 듯… 다 권력욕 강해"
"'金, 독상 받을 때 되면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중앙일보 주최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중앙일보 주최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윤석열 후보는) 스스로 무덤을 판 반면 이재명 후보 경우 분명한 변화의 모멘텀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후보는) 지난 3주 동안 오로지 김종인, 김종인 바라기였다. 그러다 보니 대선후보로서 자기 이야기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후보를 향해 "국민의힘 경선이 끝난 다음에 대선후보로서 자기 비전과 가치를 가장 스포트라이트 받을 수 있는 시간이 그 한 달"이라며 "그 한 달 동안 김종인 위원장만 졸졸 따라 다닌 결과가 돼 버렸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선개대책위원회에 대해서는 "시작도 하기 전에 재 뿌리는 것 같아서 죄송한데 실패작이 될 것 같다"며 "왜냐하면 우선 세 분(김종인·김병준·김한길)이 너무 권력욕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발상자체가 여의도식"이라며 "3김 체제가 열릴 수도 있다고 보는데 그렇게 되면 소위 말하는 지옥문이 열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울러 "서로 간 이견을 조율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중요한 건 '세 분이 가치를 가지고 묶였냐' 그게 아니라고 본다"며 "오로지 권력을 위해서 뭉친 것이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불거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이 신경전에 대해서는 "완전 백해무익한 밀당"이라며 "잃어버린 한 달이라고 생각한다, 윤 후보 입장에서는"이라고 진단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은 사라지고 김종인만 남았다"며 "세간에서는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 아니야'라는 농반 진반 이야기가 돌아다니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 선대위 합류 여부를 두고 "독상을 받을 수 있는 때가 되면 합류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윤 의원은 최근 당내서 '조국 사태'가 다시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 "잘못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지는 게 온당하다"면서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과거의 평가에 갇혀서 논란을 벌이는 것보다는 미래 가치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