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매수세 위축에 이번 주도 오름폭 축소
수도권 아파트값, 매수세 위축에 이번 주도 오름폭 축소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11.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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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금리인상 기조에 서울·인천·경기 모두 상승세 둔화
지역 간 양극화…주요 신축·개발 호재 단지로 수요 쏠림 현상
서울시 서대문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서대문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세 둔화를 이어갔다. 대출 규제 여파와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 아파트값 모두 오름폭이 전주보다 줄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주요 지역 신축 아파트나 개발 호재 지역과 이외 지역 아파트 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2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전주 대비 0.18% 올랐다. 지수 상승 폭은 전주 0.21% 대비 0.03%p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대출규제 여파와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인한 매수세 위축으로 인해 거래활동이 줄어드는 등 관망세가 짙어지며 둔화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 전체적으로 주요 지역 신축이나 개발 호재 지역, 중저가 구축 아파트와 그렇지 않은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경기도의 경우, 외곽 지역의 구축·저가단지들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세를 주도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중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1% 올랐지만, 오름폭은 0.02%p 줄었다. 서울 강북 지역에서는 용산구(0.23%)와 마포구(0.18%) 등이 주로 올랐고, 강남 지역은 서초구(0.19%)와 송파·강남구(0.17%), 강동구(0.14%)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 지역 아파트값도 전주 대비 각각 0.25%와 0.21%씩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나란히 7주째 줄었다. 인천은 연수구(0.37%)와 계양구(0.31%), 부평구(0.29%)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고, 경기는 이천시(0.53%)와 안성시(0.47%), 군포시(0.33%)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이 밖에도 △경남(0.31%) △광주·충북(0.23%) △강원·제주(0.21%) △충남(0.20%) △전북(0.19%)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대전과 전북, 전남, 경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세종(-0.21%)은 18주째 내림세를 지속했고, 대구(-0.02%)도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5% 오르며 지난주 대비 0.01%p 상승 폭이 감소했다. 수도권 중 서울과 경기 지역 전셋값은 전주와 동일하게 각각 0.11%, 0.17% 상승했지만, 인천은 0.15% 상승률을 기록하며 3주째 둔화세를 보였다.

나머지 시도별로는 △울산·충북(0.24%) △경남(0.21%) △충남(0.20%) △광주·경북(0.14%) △강원(0.13%)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대구와 강원, 전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세종(-0.10%)은 13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