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도 베이징올림픽 ‘비공식 외교적 보이콧’ 검토
호주도 베이징올림픽 ‘비공식 외교적 보이콧’ 검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1.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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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 올림픽서 입장하는 호주 선수단. (사진=연합뉴스)
2018년 평창 올림픽서 입장하는 호주 선수단. (사진=연합뉴스)

미국에 이어 호주도 내년 2월 열리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비공식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다.

25일 연합뉴스는 호주 정부가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비공식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호주 일간 시드니 모닝헤럴드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고 전했다.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단을 파견하되 관행적으로 해왔던 공식 사절단(정부, 정치권 인사)은 보내지 않는 것으로. 선수들의 올림픽 참여는 보장하되 주요 인사는 참여하지 않아 주최국에 경고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미국은 중국의 홍콩, 신장 등지에서의 인권 유린 주장과 관련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정치적 보이콧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중국의 인권 문제를 심각하게 여겨온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외교적 보이콧 가능성이 커졌다.

호주는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지켜본 뒤 비공식 보이콧에 참여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비공식 외교적 보이콧은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선언하지 않으면서 사절단을 베이징에 보내지 않는 것이다.

리처드 콜벡 체육부장관은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대응해야 할 사안이다. 영연방의 베이징 올림픽에 대표단 파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캐나다 등도 현재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으로 미국 입장이 결정되면 검토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