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조건 민생 우선" 큰 절까지… 간담회·중기중앙회 방문
이재명 "무조건 민생 우선" 큰 절까지… 간담회·중기중앙회 방문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1.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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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발목 잡든 책임 못하면 문책 당연"
아동수당법·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등 
정치보다 민생 방점… 중도층 표심 공략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비전발표회에서 중소기업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11.24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비전발표회에서 중소기업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강조, 연일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24일 "정당은 무조건 국민 우선, 민생 우선이어야 한다. 다른 이유가 없다"고 거듭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추진 간담회'에 참석해 "완전히 변화하고 혁신된 민주당이 되라는 국민의 명령을 충실하게 수행해 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연일 '민생 회복'을 강조하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둔화를 속도감 있게 극복,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견인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강점인 행정력과 유능함을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정치적 사안보다는 민생에 초점을 맞춰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취지로 읽힌다. 

그는 "누가 발목을 잡든, 장애물이 있든 (정당이)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그에 상응하는 문책이 따르는 건 당연하다"며 "좀 더 빠르고 민감하게 국민의 아픈 목소리를 수용하고 또 가능한 일들을 찾아서 해야 된다"고 당에게 기민한 태도를 재차 주문했다.

이 후보는 최근 지지율 답보세에 빠져 난항을 겪었지만, 문재인 정부 실책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에 자세를 낮추고 자성하는 태도와 당을 향해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지지율 난맥상을 타개해 가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도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지금까지 국민의 아픈 마음과 어려움을 더 예민하고 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리겠다"며 사죄의 절을 올리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큰절을 하고 있다. 2021.11.24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간담회에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온라인플랫폼 이용자 보호법 등을 정기국회 내 처리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공공기관 노동 이사제를 도입하는 '공공기관 운용법', 2세 미만 아동에게 최대 50만원의 영아 수당을 지급하고 지급 대상을 8세 미만으로 올리는 '아동수당법'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카드도 다시 꺼내들었다.  그는 "면책특권만 제한 없이 무제한 보장되는 건 사실 헌법적으로 맞지 않는 얘기"라며 "(이에 대해) 당이 신속하게 입장 정리를 하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같은날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 '전환적 공정성장'을 기치로 한 중소기업 정책 비전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중소기업 단결권과 단결해서 교섭하는 권리를 1번으로 (입법) 처리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동원해서 하고, 그것도 어려우면 당론으로 정해서 번복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정책으로는 △공정 거래 질서 확립 △중소기업이 강한 경제 구축 △정부의 벤처투자 대폭 확대 △소상공인·전통시장 경쟁력 증진 등의 큰 틀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중소기업 노동자 임금·복지수준 향상 △임차 상인의 임대료 부담 완화 △프랜차이즈 허가 관리·계약제도 개선 등을 공약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