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이 보령발전본부 인근 주민들의 피해와 관련 설명회 등을 열고 대화에 나선다.

23일 보령시의 적극적인 중재로 오천면 오포2·3리, 영보1·2리 주민과 주교면 고정2리 주민 100여명과 오천면사무소에서 12월중에 한국중부발전의 처장급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갖기로 합의 했다.

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주민들은 "저탄장의 경우 기존 합의가 이행이 안되고 있으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환경영향 조사를 실시하고, 북부회처리장 3m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환경영향조사는 주민이 참여한 상태에서 조사를 할 것과 사람이 살지 않는 산꼭대기에서 조사를 하면 무슨 소용 있느냐"며 "사람이 거주하는 곳에서 조사를 하는게 맞다며 이러니 발전소를 주민들이 믿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동윤 비대위 총무는 "발전소가 들어오기전 오포3리의 경우 521명이던 마을주민들이 지금은 214명으로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부분조차도 발전소가 다 뺏았아 갔기 때문에 살수 없는 마을로 변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발전소의 일을 하지말라는게 아니고 주민들 참여시켜 바람통로라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보령화력과 상생했으면 이렇게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보령발전본부의 주민을 무시한 행정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보령시 관계자는 "보령발전본부와 주민들의 양쪽 입장을 들어보고 정리가능한 부분이 있다면 중재할 용의가 있다"면서 "시가 역할할 부분이 있으면 최대한 주민의 뜻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중부발전 관계자는 "발전본부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다 알고 있으니 다시한번 확인해 윗선에 보고 하겠다"고 답했다.

[신아일보] 보령/박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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