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좁다'…카카오게임즈, 해외시장 공략 가속
'한국은 좁다'…카카오게임즈, 해외시장 공략 가속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1.1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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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수익·게임성 다 잡아…글로벌 게임사 도약 가시화
남궁훈·조계현 각자 대표 "신작 모두 해외 출시가 목표"
[사진=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흥행을 등에 업고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남궁훈·조계현 각자 대표가 각각 북미·유럽과 아시아권에서 오딘과 신작의 시너지를 배가시킨다는 전략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두 각자대표의 전담 지역을 나누는 것을 골자로 글로벌 사업 방향을 정했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해외시장 속 카카오게임즈의 성공 여부는 오딘의 안착과 직결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선보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의 흥행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오딘은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흥행 성공으로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4662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9.7%, 101.3% 증가했다.

오딘은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해 게임성도 인정받았다. 게임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해 국내 최고 게임을 시상하는 행사다. 오딘은 대상 외에도 스타트업기업상, 우수개발자상, 그래픽 기술창작상을 받아 4관왕에 올랐다.

오딘의 대상 선정 배경에 대해 심사위원단은 “방대한 오픈월드, 자유도 높은 플레이와 전략적인 전투 등 많은 이용자로부터 호평받았다”며 “앞으로 글로벌 진출에서의 기대감 역시 높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일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지분 30.37%를 추가로 인수했다. 기존 보유지분인 21.58%와 합산하면 총 지분은 51.95%로 최대주주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와 협력해 오딘의 글로벌 판권 계약을 진행하고 해외 서비스를 담당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오딘은 국내 서비스를 집중하면서 내년 대만 시장 진출을 예정하고 있다”며 “신규 게임들은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하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궁 대표와 조 대표는 앞서 주주서한에서 “앞으로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은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미 북미,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에 현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해외서 다수의 성공 경험을 통해 글로벌 사업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