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대통령 "비축유 추가방출 염두"
바이든 美 대통령 "비축유 추가방출 염두"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11.2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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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420만, 인도 500만 배럴 방출 결정…중국·한국도 동참
WTI 78.50달러…비축유 방출에도 상승 마감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美 바이든 정부가 전략적 비축유 5000만 배럴 방출 결정과 함께 추가 방출을 시사했다.

현지 시각 23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특별연설에서 "국제적인 기름값 상승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오늘 역대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 결정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걸리지만, 조만간 주유소 기름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청정에너지로 전환함에 따라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백악관은 별도 자료를 통해 전략적 비축유 5000만 배럴 방출 계획을 발표했다. 

젠 사키 백악관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발표한 5000만 배럴 외에 비축유 추가 방출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물론 중국과 영국 역시 비축유 방출에 동참한다. 같은 날 인도는 비축유 500만배럴, 일본은 420만 배럴 규모로 방출할 계획이다. 

다만, 국제유가가 미국을 비롯한 석유 소비국들의 비축유 방출 소식에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3%(1.75달러) 상승한 7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10월26일 배럴당 84.65달러로 최근 7년 사이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소식에 10% 이상 하락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 시장 분석가는 "미국 등 주요 석유 소비국의 비축유 방출량이 예상보다 작으며 OPEC+의 증산 계획도 미뤄지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를 증산하라는 미국 요구를 거듭 거부하고 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