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또 경고…"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화폐는 곤란"
IMF 또 경고…"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화폐는 곤란"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11.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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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중미 엘살바도르 미자타에서 열린 '라틴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폐막식 연설을 진행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20일(현지시간) 중미 엘살바도르 미자타에서 열린 '라틴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폐막식 연설을 진행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쓰면 안 된다고 재차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엘살바도르를 방문한 후 낸 보고서를 통해 "높은 가격 변동성을 가진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사용하면 소비자 보호와 재정 건전성, 안정성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재정 우발 부채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올해 말까지 엘살바도르의 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이 8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성장률은 올해 10%, 내년 3.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이 해외에 거주하는 엘살바도르인의 송금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부켈레 대통령은 한 발 더 나아가, 지난 21일 중남미 비트코인·블록체인 컨퍼런스에 참석해 '비트코인 도시' 건설 구상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당시에도 IMF는 '많은 거시경제 및 금융, 법적 문제를 야기한다'며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바 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