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비축유 공동방출 제안 동참…“규모·시기 추후 결정”
한국, 미국 비축유 공동방출 제안 동참…“규모·시기 추후 결정”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1.2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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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상승에 대한 국조 공조 필요성 공감…일본‧인도 등도 참여
한국석유공사 비축기지.(사진=연합뉴스)
한국석유공사 비축기지.(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도 미국이 제안한 비축유 공동방출에 동참하기로 했다.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국제 유가에 대한 국제 공조 필요성과 일본과 인도 등 주요 국가들이 참여의사를 밝힌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미국이 제안한 비축유 공동방출 제안에 동참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비축유 방출 규모와 시기·방식 등은 추후 구체화될 예정이다.

정부는 전날 “과거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공조에 따른 방출 사례와 유사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본다”며 “이런 경우 국내 비축유는 IEA 국제기준에 따라 100일 이상 지속 가능한 물량을 보유하게 되므로 비축유를 방출하더라도 비상시 석유 수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출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 2011년 리비아 사태때 방출한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에는 전체 비축유의 약 4% 수준인 346만7000배럴을 방출한 바 있다.

앞서 미국은 치솟는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인도, 일본 등 주요 석유 소비국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했다. 지난 22일 기준 국제유가(두바이유)는 배럴당 78.42달러다. 이는 올해 1월 5일 배럴당 50.5달러에서 55%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정부는 국내에 석유 수급 차질이 발생하거나 국제협력 차원에서 공동 대응할 때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 비축유 방출은 한국석유공사에 방출 지시를 내리면 공사가 정유사에 대여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