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통령' 호칭에 "브리핑 위해 어쩔 수 없이"
청와대는 23일 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가 사망한 것과 관련, "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도 "청와대 차원의 조화와 조문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박 대변인은 전씨에 대해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관련 발언을 직접 소개하지는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같은 청와대 입장에 대해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 차원에서 명복을 빌고, 유족의 위로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진상규명에 협조하지 않았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다는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는 게 담겨 있다"며 "그 부분에 주목해달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전씨를 '전 대통령'이라고 칭한 데 대해서는 "브리핑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용했다"며 "앞으로 더 언급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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