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치 얘기하고 싶지 않아"… 윤석열은 불쾌감 드러내
김종인 "정치 얘기하고 싶지 않아"… 윤석열은 불쾌감 드러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1.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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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 서지 않은 일은 안 한다고 말해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더 이상 정치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국민의힘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는 사실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나도 내 할일을 해야한다. 그런 거에만 신경써야 할 의무도 없고 예우도 없다"면서 "내 일상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했다. 

또 "과거에 여러 번 경험해봤는데, 확신이 서지 않은 일은 안 한다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윤 후보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제 다 얘기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윤 후보와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어떤 상황에서 대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대해 여러 차례 얘기했다"며 "그걸 잘 음미하면 내가 왜 이런 결심을 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에 대해 나에게 구차하게 묻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김 전 위원장의 합류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윤 후보의 선대위는 시작부터 균열이 생긴 모양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MBN포럼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에 대한 질문에 "모르겠다. 그 양반 말씀하시는건 나에게 묻지 말라"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