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건강사업 분할 'CJ 웰케어'…그룹 신성장엔진 강화
CJ제일제당, 건강사업 분할 'CJ 웰케어'…그룹 신성장엔진 강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1.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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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현물출자 방식…분할기일 내년 1월1일
건강 포트폴리오 세분화, 개인 맞춤형 주력
전립소와 아이시안, BYO유산균 등 CJ제일제당의 대표 건기식 제품들. [사진=CJ제일제당]
전립소와 아이시안, BYO유산균 등 CJ제일제당의 대표 건기식 제품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건강사업부 CIC(사내 독립조직)는 분할돼 헬스케어 전문기업 ‘CJ 웰케어(Wellcare)’로 거듭난다. 

CJ제일제당은 건강사업 CIC를 100%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할한다고 23일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신규 법인명은 CJ Wellcare다. 분할 기일은 내년 1월1일이다.

CJ 웰케어는 식물성 프리미엄 유산균 시장을 선도하고 건강 포트폴리오를 세분화시켜 중장기적으론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선두주자로 나서겠단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이를 통해 CJ의 4대 성장 엔진 중 하나인 ‘웰니스(Wellness)’ 사업을 강화하고, 2025년까지 업계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의지를 밝혔다. 

CJ 웰케어는 유산균과 스페셜티 제품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시장을 주도할 방침이다. 

우선 유산균은 독자 개발한 식물성 균주 기반의 100억 CFU(보장균수) 이상 고함량 제품 라인업으로 ‘BYO유산균’ 브랜드를 대형화한다. 다이어트와 면역력 등 기능을 추가한 차세대 유산균 개발에도 나선다.

신규 기능성 원료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스페셜티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 전립소와 팻다운, 이너비 등 기존 브랜드에 집중하는 한편 새로운 기능성 카테고리 제품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별도로 건강 R&D 센터를 두고 빅데이터 분석과 연구 리서치 기능 등을 강화한다.  

특히 개인맞춤형 건기식 시장을 겨냥한 사업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 이미 유전자 분석 데이터를 갖고 있는 EDGC, 케어위드와 협업을 강화해 생애 주기별 개인 맞춤형 건기식을 개발 중이다. 또한 지난 7월 인수한 생명과학 전문기업 천랩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맞춤형 유산균 솔루션 개발에서 나설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2년 ‘CJ 뉴트라’란 브랜드로 건기식 시장에 진출했다.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주류였던 시장에 ‘히비스커스'와 ‘히알루론산’, ‘쏘팔메토’ 등 기능성 소재들을 내놓으며 한 발 앞선 제품들을 선보였다. 

다이어트(팻다운)와 눈건강(아이시안), 피부보습(이너비), 남성 시니어건강(전립소) 등은 모두 CJ제일제당이 창출한 기능성 시장이다. 특히 유산균은 7년여의 연구 끝에 2013년 업계 최초로 국내 개발 균주(CJLP133)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 인정을 받고 ‘기능성 유산균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장승훈 CJ 웰케어 상무는 “지난 20년간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왔다면 앞으로의 20년은 시장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CJ의 건강사업 노하우와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형 제품을 선보이고 소비자의 건강한 삶을 위한 ‘웰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