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철 '위장전입' 사과… 尹 비방 논란엔 "개인으로 작성"
김의철 '위장전입' 사과… 尹 비방 논란엔 "개인으로 작성"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1.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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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윤석열 겨냥 SNS 글 논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김의철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김의철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의철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과거 서울 아파트 분양을 위해 누나 집에 위장 전입했던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또한 소셜미디어(SNS)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겨냥한 글을 올린 데 대해서는 "개인으로서 작성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사퇴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성찰의 계기로 삼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KBS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는 1993년 인천 남동구에 살면서 서울 지역 청약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던 누나 집에 위장 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04년 다른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계약서상 매매가를 실제보다 낮게 기입하는 다운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김 후보자는 실제 매매가인 4억 원이 아닌 시가 표준액 1억3900만 원으로 신고하며 취·등록세를 1400만 원가량 적게 냈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다운계약서 의혹에 대해서는 "과세신고와 관련해 당시 부동산거래 과정에서 부동산중개업소에 맡겼지만 세밀히 살펴봐야 했다"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최근 페이스북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비방했다는 의혹도 도마위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지난 6월 윤 후보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정해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고 언급한 후 페이스북에 '약탈'이라는 단어의 어학사전 이미지와 함께 "하도 오랜만에 듣는 생경한 단어라 사전을 한 번 찾아봄.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나... 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그런 말을 그대로 받아쓰는 사람들이나..."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공인과 개인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기사를 쓰는 입장이 아니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표현을 한 것"이라면서 "(사장이 된다면) 그런 부분을 유념해서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