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PE·두나무, 우리금융 지분 인수 유력
유진PE·두나무, 우리금융 지분 인수 유력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11.22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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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20년만에 민영화 성공 전망…사외이사 추천권 향배도 주목

우리금융지주가 20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22일 회의를 열고 우리금융 지분 최종 인수자를 발표할 예정인데, 금융권에 따르면 유진프라이빗이쿼티(PE)와 두나무 등 원매자 5~6곳이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나눠 인수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 본사.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본사. (사진=우리금융지주)

본입찰에는 하림그룹·호반건설·얼라인파트너스 등 투자자들도 참여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예금보험공사는 보유 지분율이 5%대로 낮아져, 사실상 민영화를 이루게 된다.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정부는 금융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처음 100% 지분을 보유했지만 이후 꾸준히 예보 보유 지분을 매각해 11조1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했다. 올 하반기 들어 우리금융 주가가 오르자 정부는 매각의 기회라고 판단, 예보가 가진 잔여지분 15.13% 중 10%를 팔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금리 인상→우리금융 실적 호조→우리금융 주가 상승→예보의 지분 매각→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수순을 밟게 됐다는 풀이가 나온다. 

예보는 보유 지분율이 5%대로 낮아져 국민연금(9.8%)과 우리사주조합(8.8%), IMM PE(5.62%)에 이은 4대 주주 지위로 내려오게 된다.

이번 공자위의 매각 대상 결정에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빠른 민영화 △국내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등 이른바 민영화 3대 원칙이 고려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금융의 3대 주주인 우리사주조합은 이번에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 2대 주주 지위에 오르는 데, 3대 원칙상 큰 무리가 없다.

유진그룹의 경우 유진PE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은행업 진출을 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유진그룹은 유진PE와 손잡고 저축은행을 인수(올해 매각)했던 경험이 있다. 은행업 참여 경험을 쌓아 온 셈이다. 실제로 이번에 4% 지분 인수를 통해 사외이사 추천권도 획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일하게 지분 인수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SI에게는 민영화 3대 원칙상 사외이사 추천이 가능한 지분을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됐지만 두나무의 경우 1% 지분 인수만으로도 소정의 성과를 거두는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이번에 우리금융 신규 주주로 합류하게 되면, 암호화폐거래소로서 입지를 다지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dogo842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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