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4분기 주택대출 조인다
은행들 4분기 주택대출 조인다
  • 용은주기자
  • 승인 2009.10.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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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신용위험지수 ‘급등’, 높은 수준 유지 전망
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국내 은행들이 가계 부문의 신용위험에 대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총괄담당 책임자들을 면담 조사해 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8로 전분기 24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위험지수는 플러스일 경우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계 부문의 경우 4분기 신용위험지수는 25로 전분기 16보다 9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가계의 신용위험은 소득여건 개선 지연,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부담 증가 우려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계대출 가산금리가 작년 4분기 이후 크게 상승해 과다차입가계의 이자지급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4분기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은 각각 31, 9로 전분기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경우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추가 부실발생 가능성, 수익성 개선 지연 우려 등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기업은 경기개선 등으로 기업 영업환경 호전이 예상돼 신용위험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 -2에서 0으로 소폭 올라갔다.

대출태도 지수가 플러스이면 대출 완화, 마이너스면 대출 억제를 하려는 은행이 많다는 뜻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6으로 전분기 9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정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정책에 힘입어 완화세는 유지되나 그 정도는 미약하다”며 “중소기업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불확실성,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여력 소진 등으로 대출취급 유인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대기업은 영업실적 개선 전망, 대기업 신용위험 평가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감소 등으로 대출태도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4분기 전망 지수는 6으로 전분기 0에서 6포인트 올라갔다.

가계자금은 우량 신용등급 차주를 중심으로는 대출태도를 완화하겠지만 가계주택자금에 대해서는 감독당국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 영향으로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조사됐다.

가계일반의 경우 9→3, 가계주택은 -19→-16으로 나타났다.

4분기 대출수요지수는 18로 전분기(17)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각각 19, 6으로 둘 다 전분기보다 3포인트씩 올랐다.

한은은 “중소기업은 매출회복 부진, 원자재가격 강세 유지 등으로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예비적 동기의 자금 확보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대기업의 경우 회사채 발행여건 개선으로 향후에도 대출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계주택자금은 주택가격 상승기대로 높은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전분기 22에 이어 19로 나타났다.

가계일반자금의 경우 생활안정자금, 단기투자자금 수요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4분기 전망지수는 전분기와 동일한 13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