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폴란드 국경지대 긴장고조… 난민·군경 물리적 충돌
벨라루스-폴란드 국경지대 긴장고조… 난민·군경 물리적 충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1.1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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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지역에서 난민과 폴란드 군인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국경지역 난민 캠프에 있던 난민 수천 명이 폴란드와 접한 벨라루스 측 국경검문소로 이동해 폴란드 측 군·보안요원과 충돌한 것이다.

17일 연합뉴스는 폴란드 국방부가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벨라루스-폴란드 국경검문소인 ‘브루즈가-쿠즈니차’에서 난민들의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고 독일 포쿠스 온라인 등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국방부는 트위터에 “난민들이 군인과 경비인력 등에 돌을 던졌다”고 전했다. 이어 “난민들은 벨라루스 측에서 수류탄까지 공급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벨라루스 측이 난민들이 유럽연합(EU) 쪽으로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국경 울타리에 구멍을 뚫었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벨라루스 국영미디어는 폴란드 측이 난민들을 저지하기 위해 물대포와 수류탄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폴란드가 물대포를 투입해 난민들과 현장 취재 기자들에 뿌렸고 최루가스를 사용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벨라루스에는 현재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온 1만4000명 정도가 체류 중이다.

최근 몇 개월 동안 벨라루스를 통해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EU 국가로 입국을 시도하는 중동발 주민이 늘고 있는 상태다.

벨라루스-폴란드 국경지대 임시 난민 캠프에는 수일째 2000명 이상이 난민이 머물고 있다.

폴란드는 벨라루스 정부가 이들을 폴란드 쪽으로 밀어내고 있다며 군 병력을 배치해 유입을 막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