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평화 프로세스,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틀 만들어야”
최종건, “평화 프로세스,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틀 만들어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1.16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해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종전선언 틀을 만들어 평화 프로세스를 구축해야한다는 생각이다.

16일 외교부는 방미 중인 최 차관이 15일(현지시간)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 주최로 열린 한미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17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 앞서 진행한 기조연설 자리다.

최 차관은 “우리의 초점은 대북 관여를 위한 지속적인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평화 프로세스는 길고 고되고 고통스러운 것일 수 있다”며 “전쟁 공포 없는 일상을 누리도록 하는 게 한국 정부의 책무다. 평화는 주어지는 게 아니라 획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북한은 그대로 계속하길 의심하거나 주저하고픈 마음이 들 수도 있다. 북한을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미 동맹의 조정과 협력으로 북한을 다시 끌어들이고 종전선언으로 평화 프로세스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게 최 차관의 입장이다.

그는 “한국 말고 누가 그런 담대한 이니셔티브를 제한하고 누가 적격이겠느냐”며 “종전선언이 한반도 평화의 새 질서를 만들어가는 입구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전쟁을 끝내고 평화 프로세스를 시작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과의 파트너십도 중요하다고 봤다. 최 차관은 “우린 한반도 평화 구조를 만들려 노력 중이고 분명히 미국의 지지와 지원, 동의와 협의 없이는 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중국과의 파트너십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서 3국 외교차관들은 한국전쟁 종전선언, 대중 전략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