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거래소 상장 첫날 100% 이상 급등 종목 속출
베이징거래소 상장 첫날 100% 이상 급등 종목 속출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11.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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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기업 총 81개사…개장 직후 통신 500%·다디 300%↑
베이징증권거래소 로고.

중국 상하이와 선전에 이은 세번째 본토 거래소인 베이징증권거래소가 15일 출범했다.

베이징증권거래소는 이날 오전 8시30분(현지시간)부터 본격적인 거래를 시작했다. 첫 날 거래되는 기업은 모두 81개사로, 기존 중소기업 전용 장외 주식시장인 신삼판 기업 가운데 71개사와 새로 기업공개(IPO)를 마친 10개사 등이다. 베이징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10개 기업들의 총 시가총액은 약 3000억위안(약 55조3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통신(同心)이 500%이상, 다디(大地)가 300% 이상 급등하는 등 100% 이상 오른 종목이 속출했다.

베이징증권거래소는 중소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이들 기업이 상장 문턱이 가장 낮은 베이징증권거래소에서 커나가기 시작해, 상하이·선전의 과학혁신판이나 창업판을 거쳐 상하이·선전의 메인보드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중국 내 증시를 단계화·구체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거래소는 전문 투자자와 기관 위주로 운영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주식 투자 경력이 2년 이상, 주식 계좌 20일 평균 잔액이 50만위안(약 9200만원) 이상인 사람만 베이징증권거래소에서 주식을 매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보고서를 통해 "발전 잠재력이 크며 높은 기업가치를 갖는 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및 중소기업을 위한 자본시장 개혁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초기 이익실현과 자금조달이 어려워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든 중소기업의 문제를 정부가 나서서 강력하게 지원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