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기차 3Q 누적 내수 판매량 세계 7위
한국 전기차 3Q 누적 내수 판매량 세계 7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1.15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만1006대 판매…현대차그룹, 글로벌 5위
전기차 충전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충전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한국의 전기차 내수 판매량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3분기 연간 누적 전기차 내수 판매량은 7만1006대로 전년 동기 3만6268대와 비교해 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중국은 175만6319대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27만2554대), 독일(1만1369대), 영국(13만1832대), 프랑스 (11만4836대), 노르웨이(8만4428대) 등 순이었다.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 비율은 5.5%에 달한다. 이는 유럽을 제외한 국가 중 중국(9.4%)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미국(2.3%)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301만2579대를 기록해 처음 연간 3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 중 전기차 판매 순위 5위에 올랐다. 올해는 전년 동기 9만5757대보다 67% 증가한 15만9558대를 판매했다.

자동차연구원은 “기존 모델인 ‘코나’와 ‘니로’ 이외에 지난해 ‘포터2 EV’, ‘봉고 EV’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도 ‘아이오닉5’, ‘EV6’, 제네시스 ‘GV60’ 등 다양한 신형 모델을 선보이며 전기차 판매량 증대에 노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보급형 모델 판매를 확대하는 테슬라는 62만5624대를 판매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상하이(41만3037대), 폭스바겐(28만7852대), BYD(18만9751대) 등이 뒤따랐다.

한국의 배터리 기업 3사는 공격적 투자와 거래선 확대로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분기 전기차 누적 판매용량은 4만2152메가와트시(MWh)로 중국 CATL(5만7837MWh)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위에서 한 계단 오른 순위다. SK이노베이션은 7837MWh로 5위를 기록해 전년 11위 대비 6계단 올랐다. 다만 삼성SDI는 3607MWh로 8위로 전년 7위 대비 순위가 한 계단 뒤떨어졌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중에는 미래차 전장 부품 사업을 하는 SL, 서연이화, 유라 등 국내 3개 기업이 1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순위 외 다른 국내 기업들도 정보통신기술(IT) 계열사 통합, 조인트벤처(JV), 인수합병(M&A)을 통해 전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연구원은 “경쟁이 격화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앞으로 한국의 입지 강화를 위해선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안정화, 배터리 신뢰성 확보, 내연기관 부품기업의 사업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