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4차유행 후 ‘최다’…위중증도 증가세
코로나19 사망자 4차유행 후 ‘최다’…위중증도 증가세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11.13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차 유행(1월8일)이후 309일 만 30명대…사망자 대부분 감염 취약 장노년층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더니 4차 유행 이후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사망했거나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 수는 32명(13일 0시 기준) 추가돼 총 3083명이다. 이는 지난 7월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최다 수치다.

또 일일 사망자 수가 30명대를 기록한 것은 3차 유행 때(지난 1월8일) 35명을 기록한 이후 309일만이다.

신규 사망자 32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한 30명은 60대 이상으로 80세 이상이 18명, 60대와 70대 각 6명, 40대와 50대 각 1명이다.

특히 60대 이상은 최근 확진자 10명 가운데 3명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총 위중증 환자의 82.5%에 해당한다.

방역당국은 최근 위중증 환자의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일일 사망자 수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날 0시 기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및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 수는 총 485명으로, 이는 지난해 1월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뒤 가장 많은 수다.

위중증 환자 수는 이달 10일 460명에서 11일 473명, 12일 475명, 13일 485명으로 4일 연속 최다 수치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 수가 일일 4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이날까지 8일 연속으로, 지난 6일(411명) 400명대를 기록한 이후 증가율은 점차 확산돼 5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현재 의료체계에서 위중증 환자 500명까지는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힌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기준치까지는 불과 15명만이 남았다.

한편, 정부는 부스터샷 접종 간격 단축하고 수도권 요양병원 종사자의 검사횟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위중증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60대 이상 장노년층의 감염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코로나19 피해를 완화하기 위한 최선책으로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염두해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요양병원·요양시설에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기본접종 뒤 5개월까지로 단축했으며 고령층 등에 대해서도 5개월로 일괄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