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APEC 정상회의서 "무역질서 복원… 경제공동체 돼야"
문대통령, APEC 정상회의서 "무역질서 복원… 경제공동체 돼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1.1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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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APEC 회원국 정상 참석… "백신 추가지원 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제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제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 '2021 APEC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정상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하여 뉴질랜드(의장국), 미국, 중국, 일본, 호주, 캐나다, 베트남 등 21개 APEC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정상들은 '우리 모두와 미래세대의 번영을 위한 코로나19 회복'에 대해 논의했다.

정상들은 백신과 치료제 등 필수의약품의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고, 수출 제한과 비관세 조치를 지양하며 백신 생산기술의 자발적 이전 등을 통해 보건위기 극복에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정상들은 경제회복을 가속화하는 데 무역과 통상이 핵심 역할을 한다는 데 의견을 공유했으며, 지속적인 구조 개혁, 디지털 경제 협력·혁신 강화, 인적·물적 연계성 증진 의지도 표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발언을 통해 아태지역의 포용적 회복과 번영을 위해 역점을 두고 있는 세 가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한 APEC의 실천에 적극 동참해 일부 국가들에 백신을 공여했다. 추가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백신접종 상호 인증'을 위한 각국의 노력을 환영한다"며 "구체적인 공동의 기준을 마련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문 대통령은 "아·태 지역은 자유로운 교역과 투자를 통해 상생과 번영의 길을 열어왔다"며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질서의 복원으로 더 단단한 경제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빠른 코로나 위기 극복과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 역시 다자주의와 호혜적 협력에 기반한 자유무역에 달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공급망 안정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가장 많이 체결한 나라 중 하나"라며 "APEC의 경제통합을 위해서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PEC은 2019년 '디지털혁신기금'을 출범시키는 등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왔다"며 "디지털 경제 시대를 함께 열어나갈 것을 제안한다. 한국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해서도 APEC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 녹색기후기금 공여 확대 등의 노력도 소개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APEC 의장국인 뉴질랜드 전통 복장을 입고서 연설을 진행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