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뚝딱뚝딱’ 어느덧 500회…"사랑의 망치질은 계속된다"
구로, ‘뚝딱뚝딱’ 어느덧 500회…"사랑의 망치질은 계속된다"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1.11.0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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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봉사단체들 지난 4일 개봉3동서 500번째 집수리 봉사활동 펼쳐
구로구, 취약계층 주거복지 위해 2007년부터 민관 협력 집수리 사업
구청과 관내 복지관은 대상 가구 발굴·예산 지원, 봉사자는 재능기부
서울시 구로구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집수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집수리 봉사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계속돼 어느덧 500회를 맞게 됐다”고 9일 밝혔다. (사진=구로구)
서울시 구로구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집수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집수리 봉사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계속돼 어느덧 500회를 맞게 됐다”고 9일 밝혔다. (사진=구로구)

서울시 구로구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집수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집수리 봉사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계속돼 어느덧 500회를 맞게 됐다”고 9일 밝혔다.

취약계층 주민들은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도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구로구는 취약계층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주민과 함께하는 집수리 봉사 사업을 추진해왔다. 목표는 매년 20~30가구다.

구는 동주민센터, 관내 복지관 등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홀몸어르신 등 대상 가구를 발굴하고 있다. 대상자 가구를 방문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지역 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봉사 일정을 잡는다.

자원봉사자들은 대가 없이 재능기부 차원에서 집수리에 참여하고 공사에 필요한 장판, 벽지 등 물품 구입비는 후원받거나 구청과 복지관이 부담한다.

4일 봉사활동이 끝난 뒤 그동안 집수리에 헌신해온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한 500회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조재화 맥가이버봉사단장과 단원들, 구 관계자 등이 함께한 가운데 감사패 전달, 시상, 500호 현판식 등이 진행됐다.

조재화 맥가이버봉사단장(75)은 “지네, 바퀴벌레와 함께 살던 이웃과 장판 밑에 돈을 깔고 잊고 살던 치매 노인의 집을 고쳐준 게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나이 들면서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처음 봉사를 시작했던 마음을 되새기며 600, 700회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많은 주민들이 자원봉사 활동에 동참함으로써 구로가 이웃 사랑 넘치는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원봉사자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로구는 지역 내 나눔과 상생의 가치가 확산되도록 자원봉사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신규 봉사자 교육, 자원봉사 캠프 운영 지원, 자원봉사자 명예의 전당 헌액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