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요소수 공급 차질, 지나친 불안감 갖지 말라"
문대통령 "요소수 공급 차질, 지나친 불안감 갖지 말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1.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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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 수입 지체 조기 해결·수입 대체선 발굴 최선 다해"
"임기 6개월 남은 시점… 마지막까지 민생 전념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9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요소수 공급 차질 사태와 관련 "국민들께서는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마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수입 지체를 조기에 해결하는 노력과 함께 수입 대체선의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요소수 공급 차질 문제가 시급한 현안이 됐다. 정부는 외교역량을 총동원해 해외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급한 곳은 공공부문 여유분을 우선 활용하고, 긴급 수급 조정 조치 등으로 수급 안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 분업체계가 흔들리고, 물류 병목 현상과 저탄소 경제 전환이 가속화되는 산업 환경의 변화로 공급망 불안은 언제나 찾아올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됐다"며 "차제에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른 원자재 수급 문제를 보다 광범위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특정국가의 수입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고, 면밀한 관리체계를 구축해 주기 바란다"며 "지금까지 첨단 기술 영역 중심의 전략 물자에 관심을 기울였으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품목까지 관리 범위를 넓혀 수입선 다변화와 기술 자립, 국내 생산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7박 9일간 유럽 순방 일정과 관련해서는 "숨가쁜 일정이었지만 성과가 적지 않았다"며 "배터리,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다질 수 있었고 세계 경제의 큰 위험으로 떠오른 공급망 불안 해소에 대해 공동 대응 의지도 모았다"고 알렸다.

문 대통령은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한국의 최대 투자처로 부상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비세그라드 그룹'과는 과학기술, 에너지, 인프라까지 경제협력의 폭을 크게 넓혔다"고 부언했다.

그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위드 코로나' 관련 "뒷걸음질 치는 일 없이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상황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와 공존하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일상이다. 방역과 백신, 경제와 민생이 조화를 이루고 자율 속에서 더욱 절제하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정확히 우리 정부 임기 6개월이 남은 시점"이라며 "정부는 마지막까지 민생에 전념하며 완전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표명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