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재원 '40명 탈당' 발언, 의도 있었다 본다"
이준석 "김재원 '40명 탈당' 발언, 의도 있었다 본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1.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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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주머니, 젊은 세대 정치 관심 갖기 위한 비책"
"'역선택'·'2030 한줌' 몰상식한 발언… 실적 있었나"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2021.11.8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끝)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40명 탈당'이라는 김재원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김 최고위원 같이 언론의 속성을 잘 아는 숙련된 정치인이 이런 발언을 했다는 건 의도가 좀 있었다고 본다"고 바라봤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렇게 하면 한쪽으로는 젊은 세대한테 비판받고, 한쪽으로는 언론에게 취재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이런 발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확한 통계를 알지 못하고 대충 덮는다고 해가지고 (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40명 탈당' 발언은) 김 최고위원의 진의가 무엇이든 간에 애써 사태를 축소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면 더 화가나서 탈당한 사람도 있기 때문에 그런 건 강하게 제지하고 실제 통계를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가 올 때 이걸 안 맞겠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거나 이렇게 하면 더 젖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분노성 탈당에 있어서는 하루 이틀 정도 더 이런 국면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집단 탈당 현상 관련해서는 "서울에서만 한 600명 넘게 탈당을 했는데 그중 500명 이상이 젊은 세대, 2030세대"라며 "절대수치보다도 2030의 탈당 비중이 높다는 게 굉장히 심각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 내가 당대표로서 해야 될 일은 이 젊은 세대가 다시 한번 어떤 지향점을 갖고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우리 (윤석열) 후보도 어차피 큰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의지가 있다"며 "같이 준비를 해 나가야 된다. 소위 말하는 비단주머니라고 하는 것의 상당수가 사실은 젊은 세대가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비책에 가까운 것들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선후보 확정 후 불거진 2030 당원 집단 탈당 현상에 대해 '역선택'이라 주장하는 이들을 겨냥해서는 "일부 정치권내 우리 보수 진영의 몰상식한 분들이 '애초에 역선택이었다', 아니면 '2030이 한 줌밖에 안 된다' 이런 비하 발언을 일삼고 있다"며 "그런 발언하는 분들이 평생 살면서 2030 당원을 열 명이라고 모아오는 실적이 있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세대 구도로 가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상당히 유리한데도 불구하고 이런 몰상식한 발언들이 나오면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