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은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도전은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9.30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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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14일 제19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출전

 "도전은 끝이 없다.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태권도 금빛 발차기의 주인공 임수정(23. 수원시청)이 세계선수권에서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임수정은  14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펼쳐지는 제19회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62kg급에 출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베이징올림픽 여자 57kg급에 출전, 아지즈 탄리쿨루(터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임수정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체급을 늘려 출전한다.

선수들의 체급변경은 흔한 일이 아니지만, 평소 59kg(페더)급에 출전하다 올림픽 당시 감량 후 대회에 출전한 바 있는 임수정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정신적으로 성숙한 점은 임수정이 세계선수권 금 사냥에 자신감을 갖는 가장 큰 이유다.

베이징올림픽 당시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손태진, 차동민, 황경선 등이 이번 세계선수권에 나서지 못하는 점도 임수정의 책임감을 더욱 굳게 만들고 있다.

임수정은 "올림픽 때는 이번 기회가 (금메달 획득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출전했는데,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도전은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임수정은 "체급을 올렸다고 해서 부담감은 없다.

(체급 변경을 앞두고) 많이 고민했지만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는 체급에서 뛰는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올림픽 당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경기 내용이 썩 좋지는 않았다.

지금이 편한 만큼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노리겠다.

실력이 된다면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나서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7년 베이징에서 열린 제18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4, 은4, 동4개를 획득,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부터 도입되는 전자호구와 세계 태권도계 기량 평준화 등으로 연속 종합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임수정 역시 베이징올림픽에서 황경선에 패해 은메달에 머문 카린 세르게리에(캐나다)를 비롯해 비네타 디에디우(세네갈)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넘어야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는 처지다.

하지만 임수정은 "전자호구 착용이 생소하지만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다.

어떤 선수와 경기를 펼쳐도 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세계선수권에 나설 것"이라며 금메달리스트다운 자신감을 드러냈다.